'토지' 박경리씨, 병세 호전됐지만 여전히 '의식 불명'
박씨는 원주에 머물던 지난 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병세가 다소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병실을 찾은 한 문인은 "의식은 없지만 손을 잡고 이야기를 하면 알아들으시는 것 같다고 가족들이 전했다"며 "상태가 다소 호전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경리씨는 이미 작년 7월 폐암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본인이 치료를 거부해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하던 차였다.
1926년 10월 경남 충무시에서 출생한 박씨는 지난 3월 월간 '현대문학' 4월호에 '까치 설', '어머니', '옛날의 그 집' 등 신작시 3편을 8년여 만에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박경리씨의 의식 불명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하루빨리 완쾌되길 원하는 응원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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