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터치스크린폰 관련 기업들이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오후 1시 44분 현재 에스맥은 전날보다 1430원(14.56%) 오른 1만125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시노펙스도 7%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업체의 강세는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터치스크린폰 도입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최근 휴대폰 업체들이 터치 기능을 강조함에 따라 디지텍시스템과 시노펙스의 수혜를 전망했다. 터치 패널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뱅크 자료를 인용해 2010년까지 연평균 50%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보고서에서 디지텍시스템에 대해 일본의 니샤 프린팅(Nissha Printing)과 함께 모바일용 터치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소수의 업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터치 패널 제작에 필요한 토탈 솔루션을 갖추고 있으며, 월 250만대로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는 것.

또 시노펙스의 경우 12월부터 삼성전자 터치폰인 아르마니폰에 터치패널을 모듈화해 공급했으며, 올해도 터치폰 신규 모델이 수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맥은 지난 1월 23일 신규 상장한 핸드셋 키 모듈 업체로, 주 매출처는 삼성전자이며 핸드폰 키, 스피커, 서브 모듈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 10일 삼성전자로부터 터치스크린 모듈 공급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동양종금증권은 에스맥에 대해 터치스크린 모듈 사업부만 35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며 외형 측면에서 매출 1000억 원 정도로 한단계 레벨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