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늘어나는 마케팅 비용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KTF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크게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9.7% 줄어든 금액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지분법평가손실 등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73.4% 줄어든 20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액은 2조828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8.0%씩 증가했다.

KTF측은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망내할인요금제와 올 1월부터 시행된 단문메시지 33%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와 WCDMA 쇼(SHOW) 서비스 기반의 글로벌 로밍과 무선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관련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전체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39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가입비 및 접속료 제외 기준으로 3만1044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 부진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이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 대비 7.0%,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4603억원에 달했다.

한편 KTF측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올해 초 주주와 약속한 대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50%인 1221억 원에 해당하는 444만8000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현재 실행 중이며, 매입 완료 후 곧 바로 소각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