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대주주, 메리츠에 인수제안 거절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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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화재 대주주인 김영혜씨가 인수의향서를 보내온 메리츠금융그룹측에 매각의사가 전혀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한화그룹측은 비상장계열사 9곳(한화건설, 한화엘앤씨,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한화에스엔씨, 한컴, 한화개발, 한화폴리드리머이)이 제일화재 지분 매입에 참여해 대주주인 김영혜씨 지분과 합쳐, 30.13%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메리츠금융그룹은 25일 긴급이사회 소집해 제일화재 주식 공개매수를 결의하고 적대적 M&A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전은 금융위원회가 대주주 변경 신청에 대해 언제,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열쇠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병래 금융위 보험과장은 "보험업법상 보험사 지분 10% 이상을 취득하거나 최대주주가 될 때, 그리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1% 이상의 지분을 취득할 때는 금융위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며 "메리츠 계열사의 경우는 대주주 변경 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회사별로 9.99%까지, 한화 계열사는 0.99%까지 제일화재 주식을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보통 대주주 변경 승인까지는 한 달 이상 걸려(현행법상 6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으로 돼 있음), 시간상으로는 메리츠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메리츠금융그룹의 경우도 김영혜씨와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이상을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될 경우에는 역시 금융위 승인이 필요해 본격적인 지분경쟁은 금융위 승인이 나는 시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