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일본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 업체인 UQ커뮤니케이션에 장비를 단독으로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UQ커뮤니케이션은 내년 여름께부터 일본 시장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 시작할 예정이며,두 회사는 공동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맡게 된다.

일본에 공급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시스템은 다중 안테나 기술(MIMO) 등 4세대(4G) 이동통신 핵심 기술이 포함된 모바일 와이맥스 웨이브2 제품이다.

MIMO는 기지국과 휴대 단말기의 안테나를 2개 이상으로 늘려 데이터를 여러 경로로 전송하면서 간섭 현상을 줄이는 기술이다.

UQ커뮤니케이션은 일본 2위 이동통신사인 KDDI의 주도로 지난해 8월 설립된 회사로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지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점차 서비스 지역을 일본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삼성전자가 품질 검사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라며 “일본에서 모바일 와이맥스가 성공리에 정착할 수 있도록 UQ커뮤니케이션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중동 중남미 등에서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유럽 동남아 등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