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HR 포럼 폐막] 중동도 '알파걸' 세상‥아시아 女지도자 네트워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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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를 비롯 쿠웨이트 등 상당수 중동 국가에서는 이미 여학생의 비율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학업 성취도도 남학생들을 능가하고 있다.
" 남성을 앞서가는 '알파걸'의 등장은 중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두바이HR포럼에 참석한 노우리야 알 수바이흐 쿠웨이트 교육부 장관은 허운나 전 정보통신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중동 여성들의 교육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동 교육 현황,특히 여성교육에 대해 알 수바이흐 장관은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교육기회가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주어지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1950년대 이후 꾸준히 보편화돼 왔다"고 강조했다.
2005년에야 비로소 두 번의 입법화 노력 끝에 쿠웨이트 여성들의 참정권이 인정되면서 정치적 평등을 달성한 데 반해 교육 분야의 성차별은 이미 훨씬 이전부터 없어졌다는 것.
알 수바이흐 장관은 "구체적으로 쿠웨이트의 경우 대학 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52% 대 48%로 역전됐다"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교사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경영과 엔지니어,의학 분야에서도 남성과 동등한 봉급을 받는 여성 전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포럼이 열린 두바이 날리지 빌리지(DKV)에서도 자유로운 여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탱크톱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남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여학생들은 전 세계 어느 대학의 캠퍼스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우리 돈으로 3조원을 쏟아부으며 미국 등지의 명문 단과대학을 유치한 인근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에서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카네기멜론대 경영대학과 컴퓨터공학대의 여학생 비율은 각각 55%와 67%에 달하고 공대인 텍사스A&M대도 여학생 비중이 40%다.
그렇다면 중동에서조차 여성들의 고등교육 비율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뭘까.
알 수바이흐 장관은 의외로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제약이 많은 아랍의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알 수바이흐 장관은 "남자들이 성장하면서 자유롭게 바깥 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들은 집과 학교에 머무르면서 공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전문교육을 거쳐 직업인으로 성장하려는 열정도 남성들을 앞선다"고 강조했다.
허 전 총장도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응수했다.
여학생들에게 국비 장학생 기회도 똑같이 주어진다고 알 수바이흐 장관은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세계와 인근 아랍국으로 유학을 가는 데 있어 여학생이라고 해 차별을 두진 않는다"며 "쿠웨이트는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의 대학에 학생들을 보낼 수 있는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국내에는 2007년 4월 기준으로 199명의 아랍계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만 쿠웨이트 출신은 거의 없다.
이어 두 사람은 최근 국내 교육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수월성'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급' 인재들을 위한 영재교육에 대한 허 전 총장의 질문에 알 수바이흐 장관은 "정부가 별도의 학교를 세우고 졸업생들은 하버드나 컬럼비아 등 유수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며 "쿠웨이트는 현재 사립학교가 막 생겨나는 단계이고 기본적으로 95% 이상의 학교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공교육"이라고 말했다.
허 전 총장과 알 수바이흐 장관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빠르게 성장한 한국을 비롯 동북 아시아 여성 리더들과 중동의 여성 지도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간다면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대담을 마무리했다.
학업 성취도도 남학생들을 능가하고 있다.
" 남성을 앞서가는 '알파걸'의 등장은 중동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두바이HR포럼에 참석한 노우리야 알 수바이흐 쿠웨이트 교육부 장관은 허운나 전 정보통신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중동 여성들의 교육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동 교육 현황,특히 여성교육에 대해 알 수바이흐 장관은 "대학과 대학원에 입학할 교육기회가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주어지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는 1950년대 이후 꾸준히 보편화돼 왔다"고 강조했다.
2005년에야 비로소 두 번의 입법화 노력 끝에 쿠웨이트 여성들의 참정권이 인정되면서 정치적 평등을 달성한 데 반해 교육 분야의 성차별은 이미 훨씬 이전부터 없어졌다는 것.
알 수바이흐 장관은 "구체적으로 쿠웨이트의 경우 대학 내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52% 대 48%로 역전됐다"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교사직에 종사하고 있지만 경영과 엔지니어,의학 분야에서도 남성과 동등한 봉급을 받는 여성 전문인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포럼이 열린 두바이 날리지 빌리지(DKV)에서도 자유로운 여학생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탱크톱에 짧은 치마를 입고 남학생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여학생들은 전 세계 어느 대학의 캠퍼스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우리 돈으로 3조원을 쏟아부으며 미국 등지의 명문 단과대학을 유치한 인근 카타르의 '에듀케이션 시티'에서도 이런 상황은 마찬가지.카네기멜론대 경영대학과 컴퓨터공학대의 여학생 비율은 각각 55%와 67%에 달하고 공대인 텍사스A&M대도 여학생 비중이 40%다.
그렇다면 중동에서조차 여성들의 고등교육 비율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뭘까.
알 수바이흐 장관은 의외로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제약이 많은 아랍의 사회적 분위기'를 꼽았다.
알 수바이흐 장관은 "남자들이 성장하면서 자유롭게 바깥 활동을 하는 동안 여성들은 집과 학교에 머무르면서 공부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전문교육을 거쳐 직업인으로 성장하려는 열정도 남성들을 앞선다"고 강조했다.
허 전 총장도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응수했다.
여학생들에게 국비 장학생 기회도 똑같이 주어진다고 알 수바이흐 장관은 소개했다.
그는 "프랑스 영국 독일 미국 등 서구 세계와 인근 아랍국으로 유학을 가는 데 있어 여학생이라고 해 차별을 두진 않는다"며 "쿠웨이트는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의 대학에 학생들을 보낼 수 있는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심리적인 거리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국내에는 2007년 4월 기준으로 199명의 아랍계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지만 쿠웨이트 출신은 거의 없다.
이어 두 사람은 최근 국내 교육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수월성'교육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급' 인재들을 위한 영재교육에 대한 허 전 총장의 질문에 알 수바이흐 장관은 "정부가 별도의 학교를 세우고 졸업생들은 하버드나 컬럼비아 등 유수의 명문대학으로 유학을 보낸다"며 "쿠웨이트는 현재 사립학교가 막 생겨나는 단계이고 기본적으로 95% 이상의 학교들이 정부가 제공하는 공교육"이라고 말했다.
허 전 총장과 알 수바이흐 장관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빠르게 성장한 한국을 비롯 동북 아시아 여성 리더들과 중동의 여성 지도자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간다면 양쪽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대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