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선물시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로 상장 9주년을 맞은 달러선물시장이 상장 첫해에 비해 일평균거래량 18배, 미결제약정 34배 증가하는 등 주요 환리스크 관리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1999년 상장 이후 연평균 거래량 증가율도 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해외펀드 등 외화자산의 포지션 증가로 통화선물에 대한 헷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거래량 기준으로 세계 통화선물,옵션시장 증가율 39%의 두배를 웃도는 86%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투신 등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전체의 92%를 차지해 기관 중심 시장으로 정착되고 있고, 외국인 거래비중은 5% 수준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국가 간 자본이동이 가속회되고 있고,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거래 수요는 있지만 시장참여가 낮은 중소기업체와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