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저작권 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독도는 우리땅'의 작곡가 박인호(54ㆍ본명 박문영)씨는 최근 MBC '무한도전' 담당PD와 방송사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무한도전' 제작진이 지난 12일 방송된 '무한도전' 100회 특집에서 내가 작사, 작곡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우스꽝스럽게 개사해 나의 지적 재산권과 저작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씨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독도는 우리땅'의 후속편으로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나라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며 "그런 노래를 코미디 프로에서 웃음거리로 만든 제작진을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미리 상의하지 않은 것은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에서 영리 목적으로 음원을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할 일인지 모르겠다"는 의견과 "미리 상의하지 않고 사용한 것은 잘못이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