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최홍만 선수가 전격 군입대 했다.

21일 강원도 원주 제36보병사단 훈련소에 입소한 최홍만 선수는 시종일관 만감이 교차하는 듯한 표정과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내비쳐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어제 보신탕을 먹고 개꿈을 꿨다"면서 "기쁜 마음으로 잘 다녀오겠다"며 애써 밝은 모습을 엿보였다.

특히 "군 복무 후 효도르 등 세계의 선수들과 경기를 갖고 싶다"며 군대를 재무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짧은 머리를 힘겹게 공개한 최홍만은 "앤디야 군대가는게 참 부끄럽다"면서 "나 먼저 간다"고 절친한 가수 앤디에게 인사하며 환한 웃음으로 입소장으로 향했다.

최홍만은 K-1 격투기 선수로, 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군입대를 미루지 않고 복무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218cm의 키와 160kg가 육박하는 몸무게, 380mm의 발치수로 군 입대 소식과 함께 군복 등의 문제가 제기됐지만 군화, 철모 등 최홍만을 위해 특별히 제작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입소한 최홍만은 훈련소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25개월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