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는 삼성전자현대차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번 1분기 어닝시즌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와 1분기 국내 성장률 발표를 빼면 국내외 매크로 일정은 한산한 편이어서 실적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일단 IT와 자동차 업체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긍정적인 어닝시즌의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가격 부담 등이 부각되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플러스 알파가 필요한 상황이다.

18일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는 점에서 예상을 넘는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4주 연속 상승으로 시장이 느끼는 부담감이 커지면서 가격 부담을 넘어설만한 재료의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

美 경기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시장의 자신감을 키우기 힘든 상황이며, 수급 개선을 기대하기도 만만치 않아 아직은 적극적인 대응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다.

반면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어닝시즌의 긍정적인 효과가 이제 막 발휘되기 시작했으며 다음주에도 이러한 분위기는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말 열릴 美 FOMC 회의에 따른 영향도 서서히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

이 연구원은 인플레 압력이 여전해 50bp 인하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25bp 금리인하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 금리인하 종료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하 종료가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작용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관측.

그는 "최근 상품시장의 강세도 이달말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투기적 움직임일 것"이라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폭이 25bp에 그치고 금리인하 행진의 종료 가능성이 내비쳐질 경우 상품시장 안정과 주식시장의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어닝시즌과 FOMC 등 주요 변수만 보면 다음주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큰 무리는 없다는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다만 중국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중국 증시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겪더라도 맷집을 기르는 국면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