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4만6000원에서 16만원으로 9.6%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익상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가이던스(영업이익 최대 3500억원) 뿐만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5200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이같은 실적 호조는 휴대폰 부문의 급격한 수익성 개선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적자 축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기준으로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한 11조2180억원, 영업이익은 58.9% 급증한 6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분기 실적은 휴대폰 출하 증가와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가전 부문의 호조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9.3% 증가한 12조2611억원,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7051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의 P/B 배수는 휴대폰 출하량 전년대비 증감률와 밀접하게 연동돼 왔다"며 "휴대폰 출하량 전년대비 증감률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로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가 조정시 실적 모멘텀은 감안해 점진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달 모토로라가 휴대폰 부문을 분할한다고 밝힌데 대해 모토로라는 우선 휴대폰 부문을 분할해 자제 구조조정을 통한 후 적정 가격이 제시되면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토로라 매각은 향후 LG전자 주가를 상승시키는 촉매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