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와 화이트 와인을 좋아하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지지자이며,뜨거운 우유를 탄 에스프레소 커피 라테를 즐겨 마시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을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대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각 후보 진영이 유권자가 좋아하는 음식과 후보 지지 성향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를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 타기팅'으로 불리는 이 기법을 사용하면 유권자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지지 후보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것.예를 들어 힐러리와 오바마 지지자들을 분석해보면 유권자의 냉장고에 버터와 화이트 와인이 있다면 힐러리 지지자일 가능성이 크며,납작귀리에 건포도나 누런 설탕을 넣은 아침식사용 건강식품 또는 라테 커피를 좋아하면 오바바와 정치적 성향이 비슷할 수 있다.

또 음식 관련 잡지를 구독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원이거나 적어도 진보적 주장에 더 호감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마이크로 타기팅 분석을 활용하면 성별과 연령 등과 같은 1차적인 분석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미 2004년 대선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 선거팀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큰 효과를 얻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