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강세로 마감했다. 오랜만에 해외에서는 미국증시 급등, 국내에서는 M&A 이슈와 삼성특검 결과 등 증시의 호재가 시너지를 냈다. 뒷심부족으로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상승 흐름은 지속됐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11P(0.57%) 오른 1768.67P로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美 뉴욕증시는 JP모간체이스, 인텔,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이 실적이 예상을 웃돌며 급등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이에 호전된 투자심리를 업고 외국인은 엿새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1555억원 매수우위였다. 기관도 44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82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394억원 매도우위였다. 차익거래가 14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25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M&A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우조선해양과 중소형 보험주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한화그룹은 사장단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의사를 공식화했다. 오후 들어 GS그룹도 조회공시답변을 통해 대우조선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우조선은 4.10% 뛰었다. 시장의 대형 매물이자 한화그룹의 또 다른 관심대상인 하이닉스도 4%대 오르다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중소형 보험주 M&A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제일화재와 그린화재보험도 상한가를 지속했다. 지난 16일 장 마감 후 메리츠종합금융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제일화재 지분 4.21%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제일화재는 지난 16일에도 국민은행으로의 피인수설로 상한가였다.

이날 삼성그룹 특검 결과, 관련자 전원을 불구속 기소 처리키로 했다는 소식에 삼성그룹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 1.54%, 삼성화재 3.40%, 삼성정밀화학 5.18%, 삼성물산 0.27%, 삼성증권 4.07%, 삼성중공업 0.44% 등 약보합으로 마친 삼성테크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이 모두 올랐다.

전날 외국인 매도로 약세였던 전기전자업종은 1.39% 올랐다. 그밖에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금융, 증권이 강보합을 기록했고, 은행이 1.76% 올랐다.

반면 음식료, 종이목재, 철강및금속, 기계,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통신은 모두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 41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37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81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