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그룹은 오는 7월 1일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가칭)’와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가칭)’로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은 사업자회사인 ‘하이트맥주’를 신설하고, 기존 하이트맥주를 하이트홀딩스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분할비율은 하이트홀딩스 55.8%, 하이트맥주 44.2%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주) 주식 1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하이트홀딩스 주식 0.558주와 하이트맥주 주식 0.442주를 받게 된다.

자산도 나누어져 주류사업부문에 해당되는 자산은 신설되는 하이트맥주로 넘어가고, 하이트홀딩스에는 진로를 포함한 계열사의 지분이 남게 된다.

채무에 대해서는 분할 후에도 양사가 연대책임을 지게 된다.

김지현 하이트맥주 사장은 "분할 후 지주회사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만 전담하게 되고 사업회사는 그 동안 자회사에 대한 투자부담에서 벗어나 본업에 대한 경쟁력과 집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맥주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해 다음달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