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가 대기업들에겐 되레 부정적이었지만, 중견기업들은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44분 현재 삼호(5.19%), 대한제강(2.63%), 메가스터디(4.31%)가 모두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지난 1분기에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지난 15일 밝혔으며, 이 중 삼호는 이틀째 오름세다.

전날 하락했던 대한제강과 메가스터디는 이날 증권사들의 실적 호평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단 영업이익이 50%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고려개발은 2.88% 하락세다.

특히 메가스터디의 경우 정부의 학사 운영 자율화 수혜주라는 겹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이날 대학입시 자율화에 따라 수능시장 중요성이 부각되고, 특성화고 진학을 위한 경쟁이 심해져 중등 사교육시장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호는 수원 매탄동 자체사업과 하반기 예정된 서울 광장동 개발사업이 향후 수익 향상을 이끌 것이며, 전년 동기 대비 620%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대한제강의 경우 사례를 찾기 어려운 호실적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앞서 호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 포스코, GS건설 등 대기업들이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던 것과 비교했을 때 대조를 이룬다.

지난 11일 1분기 영업이익 8810억원의 '깜짝 실적'을 발표한 LG디스플레이는 이후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주가가 떨어졌다가 16일에야 반등했으며, 포스코와 GS건설도 실적 발표와 함께 6%대까지 주가가 떨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