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발 한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15일에도 역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이틀째 하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54P(0.26%) 내린 1742.17P로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美 뉴욕증시는 미국 4위은행 와코비아의 부진한 실적으로 말미암아 하락했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등락을 거듭하며 하루 종일 지루한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784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우위를 지속했다. 개인이 2280억원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984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0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차익거래가 71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가 186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장 후반 뒷심을 자랑한 통신, 증권업종이 각각 2.12%, 2.34% 오르며 두드러졌다. 금융과 은행도 각각 1.08%, 1.57% 올랐다. 이들 업종에는 기관의 매수세가 강했다.

이날 이동통신업체들의 마케팅비용이 1분기를 정점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통신업종 대표주인 SK텔레콤은 4.24% 강세였다.

그밖에 음식료,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서비스업종이 강보합세였다.

반면 전기전자는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2.90% 하락했다. 삼성전자LG전자가 2%대, LG디스플레이가 4%대 하락했고, 하이닉스삼성전기는 각각 3%대, 6%대 밀렸다. 하이닉스의 경우 이날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1.95% 하락했고, 철강및금속, 운수장비, 보험업종이 약보합으로 마쳤다.

종목별로는 한국기술산업이 미국 오일샌드 유전개발 생산설비 가동 및 운영계획에 대해 미국 주정부와 카운티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3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2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종목은 93개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