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한진해운에 대해 국내외 여건악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악화 등 대내외 악재에도 유럽과 아시아 노선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졌고, 벌크 부문이 큰 폭의 이익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800억원 등 시장 예상치보다 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달러부채 평가손이 지난해 4분기대비 증가할 것이고, 10억달러 이상의 스왑계약 잔고로 평가와 거래손실도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5월부터 장기운송 계약분에 대한 기본운임 인상이 추진되고, 북경올림픽 특수와 남미 곡물 운송이 시작되면 벌커 물동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에는 물동량과 운임 모두 점진적인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