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다시 불확실성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5일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수급 공백이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매의 잦은 유출입에 따른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한 가운데 "실적 호전 중소형주가 잠시나마 그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코스피내 외국인 매매가 환율과 동일 궤적을 그리고 있는데 당분간 달러강세를 저해하는 요인들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에 따르면 미국발 신용위기가 누그러든 지난달 19일을 기점으로 달러 강세를 기대한 외국인들은 보름만에 약 1조6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달러 환율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다시 순매도로 전환, 최근 5영업일에만 1조2000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동결로 글로벌 경기부양 공조화가 무산됐다는 점, 월말 예정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전망 등 당분간 달러 강세를 저해하는 요인들이 득세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한편 대신증권 최재식 선임연구원은 "3월 저점 이후 나타난 대형주 위주의 편중된 상승으로 반등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향후 코스피 지수는 중소형주의 거래량 증가와 중소형주 지수의 하방경직성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형주 지수의 안정은 코스피 조정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

최 연구원은 "지난달 글로벌 증시 급락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주 지수는 1월 저점을 지키며 어둠속의 희망이 됐었다"면서 "중소형주 지수가 지난해부터 시장의 투자심리를 판단하는데 의미있는 시사점을 주고 있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