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투자증권은 유가 부담을 반영해 대한항공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가는 10만5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항공수요는 견조하지만 유가가 급등해 실적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91.9% 감소한 1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1분기 유류비는 81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2%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밖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항공기 리스료 등 달러로 지급되는 비용이 늘어났다는 점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지목했다.

윤 연구원은 "2분기 실적도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악화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나 "베이징 올림픽, 미국 비자면제, 한미 FTA 등 호재가 즐비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