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4일 태영건설에 대해 급증한 수주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하락했고 차입금이 증가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1만38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정종선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태영건설은 2007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4조원 수준으로 2007년 매출액의 4.8배에 달한다"면서 "수주잔고 물량이 많기 때문에 향후 신규 수주를 할 때에도 수익성이 높은 공사 위주로 선별 수주가 가능해 향후 실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4년까지 8000억원 안팎에 머무르던 연간 수주액은 2005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레벨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

보통 대규모의 공사는 2~3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매출로 반영되는 것을 고려해보면, 2005년 이후 급증한 수주액은 2007년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한다는 전망이다.

또 "마산과 광명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초기 비용 투입으로 부채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공사가 진행되며 현금이 유입될 것"이며 "2006년 상가분양금 반환 소송에서 패소 당시 소송충당 손실로 100% 대손 충당금을 쌓아놓은 '진주에이지몰'의 매각으로 약 250억원의 영업외수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지주회사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이루어져 수익성 높은 자회사를 보유하게 된 SBS홀딩스 등 태영건설이 보유중인 투자유가증권의 가치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