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재 < 산업인력공단 평생능력개발본부장>

"중소기업 직원들의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율은 대기업에 비하여 매우 저조합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고 여유 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이죠.따라서 정부가 직업능력개발 비용 등을 훈련기관과 기업에 직접적으로 제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의 목적입니다."

김흥재 한국산업인력공단 평생능력개발본부장은 "국경 없는 기업 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미약한 편"이라며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중소기업 근로자 직업훈련 강화는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를 위해 올해 161억원을 투입,중소기업 근로자 2만여명을 대상으로 전략경영 인사 마케팅 등에 대한 교육을 정부 지원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에서는 주로 어떤 교육이 제공되나.

"공단이 선정한 우수 훈련기관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한다.

가령 한국생산성본부의 경우 세일즈 마케터 양성,신 인사관리,중간관리자를 위한 리더십교육,품질경영 ABC 등의 교육을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올해 실시하게 된다.

올해 경영 인사 영업 재무 등 8개 훈련영역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이나우스아카데미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등 33개 우수 훈련기관이 선정됐다.

구체적으로 73개 훈련 과목을 근로자들이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이 지원사업의 대상 근로자는 어떻게 되나.

"해당 기업이 고용보험 체납 사실이 없으면 대상이 된다.

고용보험법상 우선 지원 대상기업은 업종별로 다소 차이가 난다.

광업 건설업 운수ㆍ창고업 통신업 등의 경우 종사자가 300인 이하인 기업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제조업은 500인 이하며 그외 업종은 100인 이하일 경우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중소기업 근로자가 우수훈련과정을 선택해서 수강할 경우 해당 훈련기관에는 훈련비를 지원하고 근로자 소속 기업에는 훈련시간에 해당하는 인건비가 지급된다.

기업이 대체인력을 구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수강생 모집이나 수료 기준은 어떻게 되나.

"수강생 모집은 개별 훈련기관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훈련과정을 수료하려면 정식 교육시간의 80%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중소기업 핵심직무능력향상 지원사업의 기대효과는.

"그동안 교육받기 어려웠던 고가의 전문 훈련과정에 대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함으로써 근로자에게는 핵심직무능력 향상의 기회가 제공하고 사업주에게는 근로자 실무능력 향상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육에 참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지난해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20% 이상 많은 2만1795명이 핵심직무능력향상 과정을 수료했다.

훈련수료생에 대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대답이 86.2%에 달했다.

또 수료 후 2개월이 지난 뒤 현장적용도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83.1%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