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으로 MBC '무한도전'이 100회 방송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는 100회 특집으로 2년동안 달려온 무한도전을 종합하는 오프닝곡 '무한도전을 빛낸 100개의 장면들'을 꾸며 무한도전의 역사를 재치있게 꾸며냈다.

이어서 멤버들은 무한도전에서 도전했던 무수한 도전들에 대해 성공시키지 못했던 것에 대해 한풀이를 하는 듯 "오늘 방송은 안되는 것도 오늘은 돼야한다"라며 열의에 찬 모습으로 시청자들이 보낸 무수한 '무한도전'을 선보였다.

그 첫번째 과정은 롤러코스터에서 자장면 먹기. 자장면 먹기에는 단 몇초만에 한그릇을 비워내는 '식신' 정준하가 도전자로 나섰으며 그를 보조해주는 사람으로는 노홍철 매니저인 '똘이'가 함께 출연했다.

하지만 엄청난 롤러코스터의 속력에 자장면은 정준하가 먹기도 전에 모두 공중으로 날아가 버리고, 자신은 겁이 없다고 큰소리 치던 '똘이'도 열차에서 내릴때 눈물을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여 멤버들의 웃음을 샀다.

이어서 이어진 코너는 박명수의 1대100 피구. 이번 도전을 위해서는 여고생 100명이 투입됐으며 '찮은이형' 박명수는 자신의 키 보다 긴 망또를 끌고 나와 1대100피구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62명의 소녀를 남겨두고 박명수는 아웃되고 말았다.

MC유재석은 100m도미노 달리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도전은 허무하게도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달리기를 하기전 오프닝을 하는 도중 장애물인 박스 도미노가 무너지기 시작했고, 오랜시간에 걸쳐 세팅된 후에도 유재석은 도전을 성공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프로그램에서 '어머님-아버님'으로 꼽히는 정준하와 박명수가 극중 계속 티격거림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100km/s의 빠른 속력으로 모두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자장면 때문에 미션에 실패한 정준하. 박명수는 정준하에게 왜 더 재미있게 대처하지 못했느냐며 '멍청이'라는 말을 연발하며 계속 정준하를 구박(?)했고, 롤러코스터를 타고 정신이 없는 정준하는 어쩔수 없이 박명수의 말을 들을수 밖에 없었다고.

둘의 티격거림의 2차전은 유재석의 장애물 달리기에서 이어졌다. 정준하는 방송에서 "우리 어머니가 방송을 보다 박명수를 보고 얄밉다고 말씀하신다"라는 말에 정준하는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박명수를 감싸주다 어머니와 싸우게 됐다는 사연을 털어놨다. 극의 재미를 살리기 위해서 이야기를 꺼낸 정준하에게 박명수는 "우리어머니도 방송을 자주 보신다. 하지만 그런말씀은 하지 않으시고 언제한번 떡을 돌려야 겠다고 말씀만 하신다"라고 바로 말했다.

이 말에 정준하는 "(박명수)니가 그렇게 말을 하면 우리 어머니 입장이 어떻게 되느냐"라고 응수하고 두 사람은 MC유재석의 중재도 소용없이 잠시 뒷쪽으로 빠져 입씨름을 벌였다.

방송 후에 '무한도전'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이좋은 어머니 아버지 모습을 보여주세요" "한지민씨와 정준하는 다시 만나는 건가요?" "실제 결혼식을 주제로한 박명수 결혼 특집편도 국내 유일할 것 같은데, 입씨름 방송도 처음인것 같다"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음주에 이어서 방송되는 무한도전 100회 특집에는 MBC 엄기영 사장이 무한도전 팀을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한편, 무한도전의 멤버였던 하하는 입대전에 촬영했던 SBS '일요일이 좋다-체인지'에 출연했던 영상이 13일 공개될 예정이여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하는 지난 이태란 편과 함께 첫 회였던 이효리-강인 편의 미공개 영상이 공개되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중인 하하가 출연할 예정인 것.

SBS 제작진은 "첫 회 미공개 영상 중 일부를 편집해 '이태란 편'과 함께 방송한다"며 "이날 강인이 소개팅에서 퇴짜를 맞은 이야기와 이효리가 하하를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