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과 한국경제신문이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참여 공동캠페인을 전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기초질서 확립을 통해 불법ㆍ폭력시위,음주운전 등 사회에 만연한 각종 무질서와 불법행위를 뿌리뽑아야만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선진국으로의 조기 진입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어청수 경찰청장과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은 최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본청에서 '기초질서가 국가경쟁력이다'란 주제의 연중 캠페인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어 청장은 협약식에서 "우리의 과격한 폭력시위 모습이 해외언론에 특종기사로 보도되고,심지어 질서유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현장 경찰관의 정당한 법집행에 대해서도 대항하고 욕설하는 등 성숙되지 못한 우리의 법 질서 수준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불법시위 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 청장은 이어 "경찰청도 그간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만 보았던 법질서 문제를 경제적 차원에서도 접근해 치안정책의 방향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며 "한국경제신문과 경찰청 양 기관이 법질서 확립을 위해 두 손 모아 함께 노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은 물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신 사장도 "헌법 위에 국민정서법이 있고,국민정서법 위에 떼법이 있다고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는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풍조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한 뒤 "우리의 법질서 의식은 경제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불법파업ㆍ폭력시위 근절 시민운동 등 8대 실천과제와 '찾아가는 시민법률학교' 개설 등 6대 이벤트를 펼쳐 질서확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법파업과 폭력시위를 근절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음주운전 교통법규 위반 등을 뿌리뽑기 위한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도 실시한다. 학교폭력 유괴 성범죄 등으로부터 어린 자녀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운동도 전개한다.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찾아가는 시민법률학교'를 개설,준법문화 조기 정착에도 나선다.

한편 협약식에는 김석기 경찰청 차장,조용연 경무국장,유근섭 생활안전국장,송강호 수사국장,이길범 경비국장,박종준 혁신기획단장,양성철 교통관리관,최광화 대변인 (경찰측)과 김기웅 한경TV 사장,최종천 한경 전무,이희주 한경 기획조정실장,송재조 한경TV 경영총괄상무,김영규 한경 편집국장(한경 측) 등이 참석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