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식시장이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새로 설정된 주식형펀드는 크게 줄어든 반면 파생상품펀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신규 설정된 583개 공모펀드 중 파생상품 펀드는 절반에 가까운 270개에 달했다.

설정금액은 2조5928억원으로 신규 펀드 전체 설정액 4조3850억원의 58%를 차지했다.

반면 주식형펀드는 207개가 새로 설정됐으며 설정금액은 9092억원으로 전체 설정액의 22%에 그쳤다.

부동산펀드 실물펀드 특별자산펀드 등은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설정펀드에서 주식형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58%에 이른 반면 파생상품펀드는 15%에 그쳤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파생상품 펀드는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주가연계펀드'(ELF)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 펀드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까지 하락하지 않을 경우 연 20~22%의 수익을 내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