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위안 시대에 진입하면서 중국 증시에 상장된 항공 교통·운수 철강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상하이증권보는 11일 위안화 강세로 항공주가 달러 부채와 연료비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위안화 가치가 5% 오를 경우 연료비 부담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이 0.1위안(약 14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위안화 가치는 올 들어서만 달러화에 비해 4% 이상 올랐으며 2005년 7월 복수통화바스켓제 도입 이후 15%가량 상승했다.

교통·운수주도 달러로 결제해온 원유 수입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바오산강철 우한강철 등 철강주도 철광석 수입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위안화 강세로 인한 구매력 증가는 내수주의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섬유주와 수출주는 위안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피해를 볼 것이라는 지적이다.

광다증권은 "위안화 상승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출 비중이 높은 섬유와 기계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한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환율은 이날 달러당 7.0012위안으로 반등(위안화 가치 하락)했다.

하지만 상하이 외환시장에선 달러당 6위안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