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은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분기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건설주의 투자 비중을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6개 건설사의 지난 1분기 평균 매출액은 1조3936억원,영업이익은 871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3.0%,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1%,영업이익은 62.1% 늘어나는 등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도 매출이 각각 18.2%,16.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은 366%나 늘어나고 GS건설은 1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경자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형 건설업체들은 해외 수주가 급증하고 있어 2,3분기로 갈수록 영업실적이 더 좋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종합부동산세 및 1가구1주택 양도세 인하,재건축 용적률 상향 등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 따라 건설주들의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선일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상위 5대 건설사들은 2012년까지 향후 5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16.6%,영업이익은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외 대형 개발사업을 맡을 가능성이 큰 메이저 건설사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견 건설업체 중에서는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춘 경남기업이 유망하다는 지적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