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풍부하고 정확한 기사

(2) 인터넷 노출 최소화

(3) 기업 데이터도 제공

일본의 적지 않은 신문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독자와 이익이 늘어가는 신문이 있다.

일본 기업 임원의 51.7%,개인투자자의 73.4%가 읽고,독자의 절반이 대졸 이상 학력인 신문.바로 일본의 간판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그 주인공이다.

조.석간으로 발행되는 니혼게이자이는 발행 부수(조간 기준)가 지난 2월 말 현재 305만부에 달한다.

2005년 말(303만부)보다 2만부 정도 더 늘었다.

일본 최대 신문인 요미우리가 2005년 말 1003만부에서 지난 2월 말 1002만부,아사히가 815만부에서 802만부,마이니치가 395만부에서 388만부로 각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또 2002년 경상이익이 200억엔(약 2000억원)대였던 요미우리 아사히 니혼게이자이 중 유일하게 니혼게이자이만 2006년 500억엔대를 돌파했다.

나머지 신문은 여전히 200억엔대에 머물러 있다.

니혼게이자이의 성공 비결을 경제주간지 도요게이자이(東洋經濟)는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신문의 정보량이 다른 신문에 비해 많다는 점.니혼게이자이는 작년 7~12월 중 하루 평균 44.9페이지(조간 기준)를 발행했다.

요미우리 40.7,아사히 40.3,마이니치 31.8페이지를 압도한다.

특히 1면의 경우 사진이나 그래프를 작게 써 다른 신문에 비해 기사 한두 건을 더 싣는다.

둘째는 니혼게이자이 기사의 70%는 인터넷에 띄우지 않는다는 것.인터넷에 올리는 것도 신문 기사의 앞부분만 띄우고,3면(종합면) 기사는 아예 제목조차 올리지 않는다.

다른 신문은 기사를 거의 그대로 인터넷에 올린다.

니혼게이자이 기사는 반드시 신문을 사야만 볼 수 있다.

마지막 비결은 니혼게이자이가 신문뿐 아니라 기업 데이터 제공 등 정보서비스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인쇄와 판매 등을 지방 신문사에 위탁해 경영 효율을 높인 점도 니혼게이자이가 건재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