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有備無患)보다 더 강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고사성어로 '거안사위(居安思危)'가 있다.
중국 고전인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말로 '편안할 때에도 위험이 닥칠 것을 생각해 이에 대비해야 함'을 의미한다.
숭례문 방화,안양초등학생 유괴 사건과 같은 끔찍한 일에서부터 국내 유명 인터넷 사이트의 개인정보 유출까지 최근 잇따라 일어난 사건 사고들의 총체적인 원인은 무사안일주의가 빚어 낸 '위험 불감''안전 불감'에 있다.
올 들어 급증하고 있는 분산 서비스 거부(Distribute Denial of Services·이하 DDoS) 공격 피해가 대표적인 예다.
DDoS 공격은 사전 대비만 해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불법 성인 사이트,인터넷 게임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오던 DDoS 공격이 최근 금융권으로 확산되자 비로소 그 대비책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
DDoS 공격이란 인터넷 상의 수많은 PC들에 악의적인 공격용 프로그램을 무작위로 분산 설치해 특정한 날짜,주기 또는 해커의 신호를 통해 특정·불특정 목적지를 향해 다량의 패킷을 전송하면 그것을 전송받은 시스템 또는 경로 상의 네트워크 장비가 이상 동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툴 기반의 손쉬운 제어와 공격으로 다양한 공격 기법을 사용하고 고사양 PC를 이용,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지닌 DDoS 공격은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 공격(Ransom Attack)이 주를 이룬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피해 정도가 기업의 존폐를 결정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이르기도 한다.
전통적인 DDoS 방어 솔루션은 복잡한 환경에서 운영이 불가능한 등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나오고 있는 DDoS 솔루션 중에는 공격에 대한 정확한 탐지는 물론 공격을 상당 부분 경감시켜 주는 제품들도 눈에 띈다.
따라서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와의 연동이 유연한지 확인하는 등 신중한 선정 과정을 통해 적합한 DDoS 솔루션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
또 자신의 PC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인터넷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 및 보안 관리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