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배설물을 이용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런던의 한 유명 백화점에서 한 잔에 50파운드(약 10만원)에 팔리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런던 슬로운 광장에 위치한 100년 역사의 피터 존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카페 라로' 커피는 자메이카산 블루마운틴에 코피 루왁을 섞어서 만든다.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은 자메이카 해발 2100m 고지에서 재배되는 세계 최고급 커피 중 하나로 꼽힌다.

코피 루왁은 아시아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을 원료로 만든 것으로 1㎏이 324파운드(약 62만3000원)에 팔리는 고가 커피다.

동남아시아 농장에서 사는 아시아 사향고양이는 최상 품질의 잘 익은 커피 열매를 먹은 뒤 소화기관에서 이를 분해,딱딱한 씨만 배설한다.

농장 근로자들이 농장 바닥에서 이 배설물을 수거해 씻은 뒤 볶아 커피를 만든다.

이 씨앗엔 사향고향이의 소화 과정에서 아미노산의 쓴맛이 첨가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