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지수가 1760P에서 등락하며 지루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실적과 자산가치, 성장성을 앞세워 횡보장에도 견조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실적 안정성에 힘입어 3개월만에 10만원대를 회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11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전날보다 1.42% 상승한 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지난 1월18일(종가기준) 이후 3개월만에 1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1분기 실적이 주요 유통업체 중 가장 견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대형 유통주 탑픽으로 현대백화점을 제시했다.

남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기존 점포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타 유통업체 실적이 인플레이션 효과로 객단가는 상승했지만 실제 고객수는 동일하거나 감소한 반면 현대백화점은 객단가는 물론 고객수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유단조 생산업체인 평산은 중국 대련 공장 가동에 따른 외형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탄력을 보이고 있다.

평산은 이달 들어 지난 10일 단 1차례 약보합(-0.22%)을 기록했을 뿐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대부분 팔자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도 이달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평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산에 대해 "풍력 산업의 높은 성장으로 제품 판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가동되는 중국 대련 공장도 향후 중국 풍력시장 성장에 힘입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평산은 같은 시간 3.30% 상승한 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씨엠은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이 디씨엠에 대해 부산 센텀시티 부지 개발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 이후 줄곧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디씨엠은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며 이시간 현재 0.98% 오른 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971억원이던 시총도 이날 오전 현재 1082억원을 기록하면서 10여일만에 시총이 110억원 이상 늘어났다.

김봉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지(1250평)는 벡스코 건물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그 가치가 400억원(평당 3200만원)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해당 부지에 대해 디씨엠은 올해 중에 개발 방안을 확정해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발시 건물의 연건평은 약 1만2500평 수준(지하주차장 등 부대설비 제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물 매매 가격을 평당 800만원으로 가정하면 1만2500평 건물의 매매가격은 1000억원에 해당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개발에 따른 건물 가치와 임대수익 가치는 현재의 시가총액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