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드(랩랜드)는 스칸디나비아반도와 핀란드 북부,러시아 콜라반도를 아우르는 유럽 최북단 지역을 말한다.

한반도 크기의 두 배를 넘는 이 지역은 순록을 키우며 수렵생활을 하던 라프족(사미족)의 땅이었던 곳으로,최근 들어 색다른 체험을 기대하는 이들이 주목하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숲,해가 지지 않는 여름철 백야와 겨울의 오로라,바그너의 오페라‘니벨룽겐의 반지’로 친숙한 북유럽 신화 등 이야기 거리가 넘치는 곳이어서다.

캠핑카 전문 여행업체인 라피언이 이 라플란드를 찾아 떠난다.보통의 패키지나 배낭여행이 아닌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캠핑캐러번 여행이다.

■북유럽 1만㎞를 달린다=25일 일정으로 라플란드와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주요 도시를 섭렵한다.

차량은 푸조 2∼8인승 RV 모델.20여 대씩 한 그룹으로 묶어 열을 이뤄 이동한다.

이동 속도는 평균 시속 80㎞다.

출발지는 프랑스 파리.브뤼셀과 암스테르담,함부르크를 거쳐 페리에 차를 싣고 스웨덴의 그라나스트란덴으로 넘어간다.

이어 스톡홀름∼선드사발∼룰레아 등 스웨덴 서부 주요 도시를 잇는 해안길을 달린다.

핀란드 여정은 로바니에미에서 시작한다.

로바니에미는 라플란드의 현관격으로 산타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로바니에미를 지나는 북극한계선을 뒤로 하고 인나리를 경유해 북유럽 최북단 도시인 노르드캅에서 반환점을 돈다.

이후 스키보튼∼모 아이 라나∼트론트하임 등 노르웨이 북서 피요르드 해안길을 달려 오슬로로 들어간다.

코펜하겐과 함부르크,쾰른을 지나 여행을 시작한 파리로 돌아온다.


■한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이벤트도 풍성=파리에서의 발대식 때 외국인 여행자들과 함께하는 한ㆍ유럽 친선 페스티벌을 벌인다.

파리 캠프사이트나 출발 집결지인 퐁투와즈에 벼룩시장을 펼친다.

한국에서 가져간 기념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사물놀이와 민속놀이,한국음식축제 도 곁들인다.

북유럽 최북단이며 반환점인 노르드캅에서 대형 전통연을 띄우는 행사를 준비했다.

북극한계선이 지나는 로바니에미에서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엽서를 띄우며 '8월의 크리스마스'기분을 낼 수 있다.

노르웨이의 북극한계선을 통과하는 날 저녁 짐을 푸는 모 아이 라나의 캠프사이트에서는 캠프 파이어가 아닌 양초로 피우는 '라핑 파이어'의 낭만을 즐긴다.


■개인 준비물과 추가경비는=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각 면허시험장에서 30분이면 발급 받을 수 있다.

침낭과 세면도구 등의 개인용품과 김치 등 식품을 준비하면 좋다.

코펠을 가져 가 팀별로 밥을 해먹을 수도 있다.

영화제작현장 배식업체가 준비하는 밥을 사먹을 수도 있다.

1끼에 3유로.

필요한 여행장비는 토티드유로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대여해 쓸 수 있다.

무전기와 야전침대,공기매트,이동식 냉장고,이동식 화장실,휴대용 샤워기,가족텐트 등을 나중에 반납하면 전액 환불받는 보증금을 내면 된다.

하루 사용료는 0.5∼4유로다.

기름값이 좀 든다.

푸조 8인승을 기준으로 804유로 정도가 필요하다.

7명이 같이 이동한다면 1인당 16만원 꼴이다.

현지 식사는 한 끼에 서유럽 10∼15유로,북유럽 14∼19유로 정도 잡으면 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