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라"고 당부했다.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김용현 같은 사람을 곁에 둔 잘못"이라며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용인술"이라고 말했다.이어 "박정희 대통령이 차지철을 곁에 둔 잘못으로 시해 당했듯이 큰 권력은 순식간에 허물어 지는 모래성"이라며 "그러나 끝까지 당당하게 처신하시라. 마지막 당부"라고 덧붙였다.앞서 홍 시장은 "노무현 탄핵 투표 때 친노들은 국회 본회의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면서 투표 거부를 했다"며 "대통령을 왜 국회가 탄핵하냐고 난리 치던 친노들 아니었던가"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런 전력이 있는 민주당이 탄핵 투표를 강요하는 것 자체가 위헌"이라며 "질서 있는 하야를 여야가 합의해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경제난을 호소하고 있다. 혼돈의 탄핵 정국과 민생경제는 분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야당의 전방위 압박 속에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시도로 보인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일부 중진 의원들이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난을 호소하는 취지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국내 증시 상황을 거론했다. 김기현 의원도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둘은 나란히 5선 의원이다.김 의원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대국민 겁박용 '4조8000억원 감액 예산' 단독 처리 시도를 중단하고, 정부 여당과의 합의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혼탁하더라도 경제와 민생까지 집어삼키지는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윤 의원은 "한국 증시가 심각한 불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경제의 선행 지표이자 대외신인도의 상징인 만큼, 증시가 안정되지 않으면 국민 경제 또한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는 지금의 혼란을 방어하기 위해 기민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입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 추진, '증시안정기금' 조성을 통해 장기적인 안정책 마련 등을 주문하면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국가 경제를 지켜야 한다"며 "야당은 예산안 처리와 경제 대책 마련 등 국난 극복을 위해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불안한 정국에 국내 증
국방부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을 직무정지하고 분리파견 했다고 10일 밝혔다.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는 선거인 명부를 무단으로 획득하려는 정보사령부 병력이 진입했다. 정보사는 지난 총선의 '부정선거' 증거를 찾기 위해 투입됐다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밝힌 바 있다.국방부는 "현 상황과 문 사령관이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소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부대로 분리파견(대기) 조치됐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