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9 총선에서 대전ㆍ충남 지역을 '싹쓸이' 했지만 두 석이 모자라 원내 교섭단체 구성(20석)에 실패한 자유선진당이 곧바로 총선 후속작업에 들어갔다. 국회 출범 전에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의원 영입에 나서기로 한 것.

당 관계자는 10일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의원 영입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회창 총재도 지난 9일 개표 완료 직후 기자회견문을 통해 "자유선진당은 언제든지 뜻을 함께하는 분들에게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었다.

선진당은 김광림 강길부 김세연 당선자와 같은 순수 무소속파를 우선 접촉대상으로 분류했다. 20여명에 달하는 친박연대나 친박 측 무소속 당선자들도 영입 대상이다. 지난 2월 입당을 타진했던 통합민주당의 충청권 당선자들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당의 영입작업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무소속 중심의 단계적 영입을 선언한 한나라당과의 영입 경쟁에서 자유선진당이 내놓을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친박 측 당선자들은 대부분 한나라당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