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씨의 한.일 합작 연극 '야키니쿠 드래곤'이 내달 국내 무대에 오른다.

'야키니쿠 드래곤'은 개관 2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과 10주년을 맞은 일본 신국립극장이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하는 공동 프로젝트.오는 17~27일 일본 신국립극장에서 첫 공연을 갖고 내달 20~25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 작품은 일본 연극계와 영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재일교포 3세 극작가 정의신씨의 신작으로 정씨와 한국의 신예 연출가 양정웅씨가 공동 연출을 맡고 신철진,지바 데쓰야,고수희,주인영 등 양국 연기자들이 함께 출연한다.

정씨는 어린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과 일본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재일 한국인들의 그늘진 삶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무대는 일본 관서지방의 한 조선인 마을.곱창집 '야키니쿠 드래곤'을 운영하는 재일교포 김용길은 태평양 전쟁에서 왼쪽 팔을 잃고 한국전쟁에서는 아내마저 잃었다.

그 후 영순을 만나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과 영순이 데려온 자식,영순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 등 4남매를 키우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2만~4만원.(02)580-1300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