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리보드 기업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프리보드기업 44곳의 작년 매출은 11.5% 늘어난 1조6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8억원으로 443.5% 급증했고,순이익도 428억원 손실에서 50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일반 기업의 수익성이 벤처기업보다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기업 24개사의 매출은 11.3% 증가한 1조5096억원을 기록했고,순이익은 4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벤처기업 20개사의 경우 매출은 1645억원으로 13% 늘었지만,순이익이 28억원으로 37.4% 줄었다.

또 흑자결산 비율도 벤처는 20개사 중 11개사로 55%에 그쳤지만,일반기업은 24개사 가운데 15개사로 62.5%에 달했다.

증협 관계자는 "순이익 규모가 제일 큰 동국무역이 483억원 적자에서 372억원 흑자로 돌아선데다,2위인 삼보이엔씨도 144.1% 급증한 217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등 대형 종목의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들은 재무구조 개선이 뚜렷한 게 특징으로 꼽힌다.

벤처기업의 자본은 한 해 전보다 30.2% 늘어났고,평균 부채비율도 19.4%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국무역을 비롯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기업이 6개사,부채가 자본의 10배가 넘는 기업은 유니텍 등 3곳으로 집계됐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