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만원 유모차 매출 2배

日기저귀는 홈쇼핑서 매진


'베이비 붐 덕인가.'

일본산 유아학습지,호주산 유아용 선글라스,일본산 기저귀,미국산 카 시트 등 각종 수입 유아용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출산.육아 관련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탄 수입 유아용품들이 백화점이나 홈쇼핑,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다.

신생아 수가 지난해 49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이나 늘어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

수입 유아용품 인기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부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H몰에선 지난 2,3월 중 수입 유모차,카 시트,유아 식탁의자 등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늘었다.

특히 149만원짜리 스토케 엑스플로리 유모차는 고가임에도 매출이 100% 넘게 급증했다.

H몰 관계자는 "한 자녀 가정이 많아 국산 유아용품보다는 비싸더라도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수입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롯데아이몰은 올 1분기 일본 기저귀,영국 맥클라렌 유모차 등의 기획전을 통해 유.아동 상품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늘었다.

홈쇼핑들도 그동안 수요층이 한정돼 유아용품 취급을 꺼렸지만 이젠 오히려 판매에 적극적이다.

롯데홈쇼핑은 일본산 기저귀 '군' 1500세트를 준비했지만 방송 30분 만에 동났다.

현대홈쇼핑도 일본 유.아동 학습지 '아이챌린지' 매출이 당초 목표를 260%나 초과 달성했다.

GS홈쇼핑에서도 처음 취급한 미국산 글라코 카 시트가 30분 동안 600개나 팔려 회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롯데백화점은 강남점.부산점에 이어 올 1월 독일 브랜드 위주의 유.아동제품 편집매장 '블루메'를 본점에 선보였다.

신생아 의류를 비롯 모자,양말,신발,이불,소형 장난감 등 100여개 품목을 판매하는 유.아동 전문 편집매장이다.

이 밖에 호주의 유.아동 자외선 차단 전문 브랜드 '베이비 반즈(Baby Banz)'가 7일 국내에 진출했다.

이 브랜드는 자외선이 강한 호주에서 공식 인증받은 유아용 선글라스,모자,수영복,스키 고글 등 100여 가지 기능성 제품을 내놓았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