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가격논리로 볼 때 차기 순환매 후보 1순위는 에너지와 보험, 조선, 증권업종이라고 판단했다.

7일 이 증권사 강현철 연구원은 "시장에서 관심업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개선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들의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시장의 흐름이 투자심리 개선과 함께 초과 유동성에 근거한 '금융장세'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주도주 외에 순환매는 낙폭 과대주 중심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강 연구원은 "낙폭 과대주에 해당하는 지주사와 금융주가 최근 2~3주 동안 크게 올랐다는 점도 일종의 순환매적인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덜 올랐다는 가격 논리와 기업이익의 개선속도 등을 고려할 때 순환매적인 지수 흐름의 1차적인 수혜는 에너지와 보험, 조선, 증권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에너지와 보험의 경우 연초 이후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각각 -24%와 -13%를 기록하고 있고, 조선과 증권도 지수 수익률을 9% 넘게 밑돌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이익에 대한 긍정 평가가 예상되고 있어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빠졌다는 가격 논리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반면 실적개선 자체가 불투명한 은행과 화학 등은 상대적으로 지수 대비 수익률이 높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서 "추가적으로 비중을 늘릴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주간투자전략으로 모델포트폴리오내 에너지와 금융업종의 비중을 늘리고, 업종내 상대투자 매력을 감안해 LG패션현대해상, S-Oil, DMS제일모직, 메리츠화재, SK에너지, 삼성테크윈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하나로텔레콤 대신 하이닉스를 포트폴리오에 신규 편입.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