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의 향방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코리아리서치와 함께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투표의향자 중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52.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44.0%)보다 여성(56.1%)이,40대(41.8%)와 50대(44.8%)보다는 30대(61.5%)와 20대 이하(69.8%)에서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선관위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각당의 공천이 늦어졌다는 점과 유권자의 관심을 끌 만한 이슈가 없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여야는 유권자들이 선거 막바지에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오차 범위 내 박빙의 지역에서 부동층 확보 여하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김덕룡 선대위원장 등은 5일과 6일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릴레이 지원유세를 펼치며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잃어버린 10년의 적폐를 씻어내고 새롭게 출발하겠다"며 과반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역설한 뒤 밤 늦게까지 서울과 경기 일원 지역구 10곳을 누볐다.

김 선대위원장과 맹형규 수도권 선대위원장도 각각 서울 노원을과 경기 의정부을 등 수도권 접전 지역을 누비며 한나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은 5일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남,북부를 오가며 철야유세를 벌인 데 이어 휴식없이 바로 성남과 하남 등 경기지역과 서울 북부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치는 강행군을 했다.

손학규 대표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선거분위기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아직 어렵고 힘겨운 싸움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날로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