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저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심정입니다"…. 박철이 그 동안 극도로 말을 아꼈던 개인사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지난 4일 밤 11시, 케이블 스토리온 '박철쇼'에서 개그우먼 이경실이 1일 MC로 등장해, 박철을 초대손님으로 맞아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경실은 "박철쇼 1주년을 축하해 주고 싶어 무조건 '오케이' 했는데 알고 보니 역할을 바꾸는 것이어서 사실 멈칫했다"며 "아직 정리가 안 된 상황에서 박철씨가 어디까지 이야기하고 내가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 고민했었다"고 MC를 맡게 된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 심정은 하루에도 12가지 마음이 오갈 때, 나 역시 이 심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박철은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한 심정이지만, 특히 딸 아이에게는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다행히 밝은 아이이고 주변이 힘들까 봐 내색을 잘 하지 않고 넘어가고 있지만, 언젠가 터지듯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박철은 "내가 무슨 권리로 내 아이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는가하는 생각과, 죽을 때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고 딸에 대한 애틋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러한 박철의 고백에, 이경실은 "그저 안타까운 심정일 뿐"이라며 "지금 가장 우선적으로 배려해야 할 사람은 딸이며 하루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짓고 모두가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게 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고 따뜻한 조언과 충고의 말도 잊지 않았다.

박철은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가장 잘못한 일은 소송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최초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철은 "그 당시에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었다, 그러나 더 숙이고 낮췄어야 했다"며 지금의 모습을 인정하고, 교훈 삼아서 더욱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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