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LG전자에 대해 강화된 체질과 환율 수혜로 시세 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13%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은 향후 LG전자는 글로벌 경쟁 업체와의 키 맞추기 보다는 '스타'의 영역(높은 ROE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 받는 영역)으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산 효율성 개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노키아의 경우 04~06년까지 저가폰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 확보, 글로벌 EMS 업체를 통한 생산 효율화, 플랫폼당 판매량 증가를 통한 원가 경쟁력 개선 등을 통해 자산 효율성(자산회전율 04년 1.3배에서 06년 1.9배로 개선) 빠르게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독보적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도 최근 생산 효율화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 디자인 경쟁력 강화 등으로 자산 효율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대우증권은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환율 흐름은 주가에 이제 반영되기 시작하는 단계로 보인다"며 "과거 일본 가전 업체 주가의 상대 강도를 보면 엔화 강세기에 축적된 경쟁력이 엔화 약세기에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대우증권은 LG전자의 부문별 경쟁력 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핸드셋에서는 1분기 소니 에릭슨을 제치고 글로벌 4위 업체로 등극이 예상되고 규모의 경제 확보와 플랫폼당 판매량 증가, 마케팅의 효율화 등을 통해 핸드셋 부문에서의 이익구조가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며 "LCD TV에서는 공격적인 판매량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15% 증가한 4268억원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호 실적을 기대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견조한 1분기 실적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3% 증가한 6528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