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깊던 금융주펀드 '부활' 예감 … 1주일 수익률 플러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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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국내 금융업체에 투자하는 금융주펀드들이 회생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위기로 직격탄을 맞아 10% 이상 떨어졌던 금융주펀드들이 최근 미국과 국내 은행주 등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수익률 회복 뚜렷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 증권 등 국내 금융주들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대표주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이날 0.47% 올라 지난 1일 이후 3일 동안 16% 상승하는 강세를 지속했다.
하나금융도 3.99%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고,신한지주 역시 사흘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 금융주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3개 금융주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해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부진했으나,3월 말부터 점차 개선돼 지난 한 주간(3월27일∼4월2일)에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투신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종류형1Ce'는 지난주 수익률이 2.43%에 달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75%)을 웃돌았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1개월 수익률도 -0.16%로 손실폭을 줄였다.
이 펀드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금융 미래에셋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이 비슷한 형태로 운용하는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도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이 1.79%에 달해 1년 기준 수익률이 8.30%로 높아졌다.
'동부 더 클래식 금융섹터주식1C'는 지난주 1.73%의 수익률을 올리며 상승세다.
해외 금융업체들까지 투자하는 5개 글로벌 금융주펀드들도 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매각 처리 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유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1A'는 지난주 1.35%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도이치뱅크AG 나스닥증시 등 글로벌 금융사들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다시 8%대를 회복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과장은 "금융주 펀드는 지난 2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주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금융주펀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영무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속속 증자에 성공했던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신용 경색이 풀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작년 말 이후 급락했던 금융주들의 상승 여력이 돋보이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융주펀드들은 벌처펀드(파산이나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을 사들이는 펀드) 성격이 강한 만큼 투자 기간이 길다는 부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과 다음 달 씨티그룹 BOA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여진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주펀드 투자는 시간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로 국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은행 등 금융주들이 금산분리 완화 등의 정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였지만 앞서 외환위기 직후 작년 초까지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올 들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신용위기로 직격탄을 맞아 10% 이상 떨어졌던 금융주펀드들이 최근 미국과 국내 은행주 등 금융주 강세에 힘입어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수익률 회복 뚜렷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 증권 등 국내 금융주들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로 시작했으나 대표주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저력을 보였다.
국민은행은 이날 0.47% 올라 지난 1일 이후 3일 동안 16% 상승하는 강세를 지속했다.
하나금융도 3.99%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고,신한지주 역시 사흘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은행주의 강세에 힘입어 국내 금융주펀드 수익률도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3개 금융주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마이너스를 면치 못해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부진했으나,3월 말부터 점차 개선돼 지난 한 주간(3월27일∼4월2일)에는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투신운용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삼성금융강국코리아주식종류형1Ce'는 지난주 수익률이 2.43%에 달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1.75%)을 웃돌았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으로 1개월 수익률도 -0.16%로 손실폭을 줄였다.
이 펀드는 국민은행 신한지주 하나금융 미래에셋증권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이 비슷한 형태로 운용하는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주식'도 최근 1주일간 수익률이 1.79%에 달해 1년 기준 수익률이 8.30%로 높아졌다.
'동부 더 클래식 금융섹터주식1C'는 지난주 1.73%의 수익률을 올리며 상승세다.
해외 금융업체들까지 투자하는 5개 글로벌 금융주펀드들도 미국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매각 처리 후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유리자산운용이 내놓은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1A'는 지난주 1.35%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도이치뱅크AG 나스닥증시 등 글로벌 금융사들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다시 8%대를 회복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과장은 "금융주 펀드는 지난 2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점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금융주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금융주펀드에 대해 대부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영무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이 속속 증자에 성공했던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신용 경색이 풀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작년 말 이후 급락했던 금융주들의 상승 여력이 돋보이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금융주펀드들은 벌처펀드(파산이나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을 사들이는 펀드) 성격이 강한 만큼 투자 기간이 길다는 부담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달과 다음 달 씨티그룹 BOA JP모건 등 주요 글로벌 금융업체들이 줄줄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추가 여진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금융주펀드 투자는 시간 여유가 있는 투자자들로 국한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은행 등 금융주들이 금산분리 완화 등의 정부 정책 변화에 힘입어 최근 강세를 보였지만 앞서 외환위기 직후 작년 초까지 크게 올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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