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 등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회사채시장에서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은 순발행 상태가 3분기째 이어졌다.

3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12조8천421억원으로 작년 동기(8조6천739억원)에 비해 48.1% 증가했다.

이는 작년 4.4분기에 비해서도 15.7%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7조6천500억원의 회사채가 상환됨에 따라, 작년 3.4분기와 4.4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발행액이 상환액보다 많은 순발행 상태가 지속됐다.

올해 1.4분기 회사채 상환액은 작년 동기에 비해선 15.6%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인 작년 4.4분기에 비해선 17.3%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일부 대형 기업들이 M&A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데다, 다른 기업들의 자금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종류별 발행규모는 △무보증사채 9조1천535억원 △자산유동화채 1조5천878억원 △교환사채 1조940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이 6조5천93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운영 및 시설 자금 3조3천538억원 △만기상환 자금 1조9천643억원 △운영 및 차환 자금 7천773억원 △시설자금 1천531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업별 회사채 발행액은 대우건설[04704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각각 1조9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055550](6천억원), SK텔레콤[017670](4천억원), KT[030200](3천698억원)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