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점진적인 추세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금씩 주식 보유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SK증권은 원종혁 연구원은 "시장의 반응이 호재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단기 급등으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감과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생기고 있지만 좀더 길게 보고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금리인하 종반부부터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했고, 미국 기업들의 이익도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하반기 모멘텀은 상반기보다 더 좋을 것으로 판단.

최근 많이 오르긴 했지만 금산법이나 자통법 등 정책 관련 수혜주들도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 연구원은 "이제는 변동성을 이용한 짧은 매매보다는 느리지만 점진적인 추세 회복의 가능성에 맞춰 종목 교체를 통해 주식보유 기간을 연장시키는 방법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시엔 분할매수로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을 권고.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 위에 안착함에 따라 박스권을 한단계 상향 조정할 시점이라면서, 기존 전략이 1600포인트 초중반에서의 저가 매수였다면 지금은 1700포인트 초중반에서 진입 시점을 가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1600포인트대로의 재진입 가능성은 크게 줄었으며, 매물벽이 두터운 1800전후가 박스권 상단이라는 점에서 현 시점에서는 추격 매수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편 이 증권사는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각되기 보다는 업종별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제 슬슬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가 조만간 안정을 되찾으면서 관련주들도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도 이미 부분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거나 시장 가담이 늦었던 투자자들이라면 중국 수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