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LG전자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휴대폰 부문의 높은 성장세가 주된 이유이다.

LG전자의 목표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성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시장의 84%를 차지하는 유럽형 이동통신 방식(GSM) 시장, 그중에서도 수익 규모가 가장 큰 유럽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점유율과 평균판매단가(ASP)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가격대별로 고르게 단말기가 출시되고 있는데다 주요 GSM 사업자들이 이러한 LG전자의 휴대폰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GSM 시장에서의 실적 향상 규모는 커질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연결 기준 휴대폰 수량과 영업이익은 각각 1억1400만대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7%와 9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 연구원은 "유럽 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와 중남미 같은 신흥시장에서도 LG전자의 점유율과 GSM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어 수익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모토로라의 부진에 따른 반사 이익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1개월 간 LG전자의 주가 상승률이 26.7%로 다소 빠른감이 있지만 휴대폰 사업의 실적 규모를 고려한다면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비중 확대 전략을 계속 유지하고 권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