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총괄기획 투톱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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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무 분리… 김용문씨 기획조정 부회장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김용문 전 현대그룹 사장(65)을 기획조정실 부회장으로 선임,재무 전문가인 이정대 부회장(53)과 함께 기획총괄 업무를 나눠 맡도록 하는 투톱(two-top) 체제를 구축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대외업무와 감사,법무,홍보,인재개발,노무관리 등을 담당하며 이 부회장은 재무와 회계,계열사 수익관리,투자전략,CL(Car&Life)사업 등을 맡게 된다.
그룹 총괄기획 업무를 김 부회장의 기획조정 파트와 이 부회장의 경영기획 파트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기획업무를 세분화,전문성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기획 업무는 박정인 현대차IB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2006년 9월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발탁된 이후 지금껏 사실상 '원톱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박 당시 부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 부회장이 그룹 기획업무를 전담하다시피 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와 관련,"박 부회장이 최근 현대차IB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 데 따른 후속 인사이자 글로벌 경영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안성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74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정공에 몸담으며 전무와 공장장을 지냈고 이후 현대자동차써비스 부사장,현대기술개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1998년 건강 문제로 현대그룹을 떠났다 2005년부터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비앤테크 사장으로 일해왔다.
김 부회장으로서는 10년 만에 정몽구 회장의 부름을 받아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 근무 시절 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경영관리와 노무 경험이 많은 만큼 현대.기아차그룹의 올해 최대 과제인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보다 정 회장을 잘 아는 김 부회장은 폭넓은 경영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경륜이 풍부해 최고위 경영층 간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김 부회장은 그룹의 대외업무와 감사,법무,홍보,인재개발,노무관리 등을 담당하며 이 부회장은 재무와 회계,계열사 수익관리,투자전략,CL(Car&Life)사업 등을 맡게 된다.
그룹 총괄기획 업무를 김 부회장의 기획조정 파트와 이 부회장의 경영기획 파트로 나눈 것이다.
지난해 그룹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이 빠르게 커짐에 따라 기획업무를 세분화,전문성을 높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기획 업무는 박정인 현대차IB증권 대표이사 회장이 2006년 9월 기획총괄담당 부회장으로 발탁된 이후 지금껏 사실상 '원톱 체제'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상반기부터는 박 당시 부회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이 부회장이 그룹 기획업무를 전담하다시피 해왔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인사와 관련,"박 부회장이 최근 현대차IB증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룹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 데 따른 후속 인사이자 글로벌 경영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안성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1974년부터 1988년까지 현대정공에 몸담으며 전무와 공장장을 지냈고 이후 현대자동차써비스 부사장,현대기술개발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1998년 건강 문제로 현대그룹을 떠났다 2005년부터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비앤테크 사장으로 일해왔다.
김 부회장으로서는 10년 만에 정몽구 회장의 부름을 받아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김 부회장은 현대정공과 현대자동차써비스 근무 시절 정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경영관리와 노무 경험이 많은 만큼 현대.기아차그룹의 올해 최대 과제인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보다 정 회장을 잘 아는 김 부회장은 폭넓은 경영 경험을 갖췄을 뿐 아니라 경륜이 풍부해 최고위 경영층 간 의사소통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