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초일류 기업] SK‥경쟁상대 해외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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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지 마십시오.그들은 싸움이 아닌 협력의 대상입니다.
우리의 경쟁 상대는 해외 시장에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임원 워크숍에서 한 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 확보를 강조한 것으로,SK 기업활동의 현재와 미래를 함축적으로 담은 표현이기도 하다.
지주사 체제를 갖춘 SK그룹은 글로벌 '영토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너지,통신 등 양대 성장산업을 대체할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면 향후 'SK의 100년'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내수기업 이미지를 벗겠다는 한가한(?) 글로벌 전략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
SK에너지는 '글로벌 SK'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내수 위주의 정제사업 대신 글로벌 자원개발 사업에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 15개 나라 27곳의 광구에서 석유 탐사ㆍ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SK에너지가 확보한 원유매장량은 5억1000만배럴(지분 투자 포함)로 하루 평균 생산량만 2만4000배럴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김신배 사장을 CGO(Chief Growth Officer)로 선임,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본금 3000만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중국 지주회사를 통해 1차 글로벌 시장 타깃인 중국을 공략하고,여기서 쌓은 경험을 글로벌 시장 개척의 노하우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베트남과 미국에는 합작사인 'S-Telecom'과 'SK-어스링크'를 각각 세워 정보통신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도 2005년 중국에 이어 2006년 미국에 진출,현지에서 선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 중이다.
주력 계열사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SK건설 SK케미칼 SKC 등도 글로벌 전략에 가세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