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업! 초일류 기업] 삼성‥로봇ㆍ바이오 새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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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 수사 탓에 상반기엔 경영 차질이 불가피해진 만큼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투자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아직 매출 및 이익 목표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해 매출 150조원 이상에 세전이익 15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워 놓고 있다.
주력 계열사들의 투자 계획을 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패널 등에 올해 7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투자는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넓히는 데 상당 부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작년(약 21조원)보다 3조~4조원 늘어난 24조~25조원가량이 신규 투자비로 집행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신성장동력도 적극 발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04년부터 매출이 140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등 그룹의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어 반도체 LCD 휴대폰 등을 대체할 새로운 캐시카우(수익 창출원)를 확보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캐시카우 발굴은 작년 6월 출범한 '신수종 태스크포스(TF)'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임형규 삼성종합기술원장이 이끌고 있는 TF는 '5~10년 후 먹거리'를 찾고 고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새 먹거리 대상으로는 로봇,바이오,나노산업 등이 거론된다.
신성장동력 발굴과 함께 기업 인수ㆍ합병(M&A)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은 1994년 미국 컴퓨터 업체인 AST를 인수했다가 실패한 이후 단 한 번도 M&A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M&A 불가(不可)'라는 불문율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반도체 회사인 트랜스칩을 인수하면서 깨졌다.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등이 추가로 M&A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