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위암 유발 가능성 높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만성위염과 위.십이지장궤양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되면 위암의 주요 징표인 장생피화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조사에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장생피화생이란 정상적인 위점막세포가 염증으로 소실된 후 대장이나 소장의 점막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2년부터 98년까지 병원을 찾아온 17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9.4년 추적 조사한 결과 위암이 발생한 5명의 환자 모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돼 있었고 이 중 4명이 장생피화생 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인구 10만명당 위암발생률로 조사한 결과 장생피화생이 발견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발병률이 10.9배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위암이나 소화성궤양이 없는 정상인 389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한 결과 135명(34.7%)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었으며 이들은 비감염 그룹보다 장생피화생 발생률이 8.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장생피화생을 유발할 확률이 높고 이는 위암 발생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 위한 항균요법과 금연,매운 음식을 삼가는 식사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지 5∼6월호와 '헬리코박터'지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장생피화생이란 정상적인 위점막세포가 염증으로 소실된 후 대장이나 소장의 점막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92년부터 98년까지 병원을 찾아온 179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균 9.4년 추적 조사한 결과 위암이 발생한 5명의 환자 모두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감염돼 있었고 이 중 4명이 장생피화생 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를 인구 10만명당 위암발생률로 조사한 결과 장생피화생이 발견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위암발병률이 10.9배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위암이나 소화성궤양이 없는 정상인 389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를 한 결과 135명(34.7%)이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었으며 이들은 비감염 그룹보다 장생피화생 발생률이 8.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균이 장생피화생을 유발할 확률이 높고 이는 위암 발생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만큼 헬리코박터균을 없애기 위한 항균요법과 금연,매운 음식을 삼가는 식사습관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지 5∼6월호와 '헬리코박터'지 최신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