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이 아직은 예상범위 내에 놓여있는 변수에 만족하는 '안도랠리' 성향이 강하다면서, 1600선을 하회할 경우에는 저가매수를 시도하되 1760선을 넘기면 매도하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31일 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위원은 4월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지난 2월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증시 반등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강세장의 복귀라기 보다는 베어마켓 랠리의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연준의 파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으로 신용수축에 따른 유동성 증발을 어느 정도 억제는 하고 있지만 아직 충분한 상태는 아니라고 지적.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개인들의 채무 레버리지가 확대되어 금융권의 추가 상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시장의 유동성 증발을 재차 촉발시킬 수 있고, 이는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또다시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

조 연구위원은 "최근 주식시장의 상승이 불확실성을 100% 충분히 반영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4월 증시는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수 전망치를 1600~1760포인트로 제시하고 IT와 제약, 자동차, 섬유의복, 음식료 등을 관심업종으로 추천했다.

종목으로는 △동양제철화학POSCOSTX팬오션현대차CJ홈쇼핑삼성테크윈기업은행코리안리를 포트폴리오 유망종목으로 신규 추천.

삼성전자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주성엔지니어링, 신세계, KT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