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31일 이번 주에는 단기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을 제시했다.
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가들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으로 볼 때 불안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주에 미국에서는 미국 경기후퇴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ISM지수와 고용지표가, 일본에서는 산업전망이 나오는데 이것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판단된다는 것.

일본 단칸지수/전망은 급격한 둔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본은 경기둔화, 인플레압력 심화, 엔화강세 등 3중고의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며 일본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했지만, 실적대비 주가가 아직 싼 편은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상황악화가 수출경쟁 상대인 국내 증시에 유리한 측면도 있지만, 주가 디커플링(탈 동조화)이 한없이 지속될 수는 없고, 국내 증시의 반등폭도 상당한 만큼 일본 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한다면 동반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국내 환경도 좋은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현재까지의 국내경기는 비교적 양호했으나, 경기선행지수 상승률 둔화와 물가상승압력 심화를 우려했다.

상품/무역/경상수지 적자 지속 및 전망도 반가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향후 수출환경 및 기업실적에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원화약세의 이면은 현재 어려운 환경을 내포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실적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과 낮은 밸류에이션이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었지만, 경제지표 발표일정상 이번 주에는 주가 등락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조정 가능성에 대비해 중장기 투자자는 매수시기를 늦추고, 단기 투자자는 차익실현을 고려하는 투자전략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